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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Virus의 입시전략

가난뱅이의 재수 성공 후기

안녕하세요! PlusVirus입니다. 제가 서포터즈로 활동하고있는 등용문동문회(http://cafe.naver.com/dymk)에 제가 남겼던 성공후기를 카페에서 나눔하고자 합니다. 제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S1공명입니다. 매너남형의 부탁으로 성공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재수를 마음먹은 사람 중에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저같은 케이스는 드물 것 같습니다. 저는 08수능에서 언어영역을 밀려썼습니다. 억울한 사람이야 많겠지만 정말 너무나도 억울했습니다. 가채점 후에 미리 지원대학까지 생각을 마쳤는데 성적표에 찍혀져 나온 점수는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점수였기에 정말 너무나도 절망적이었고 집안형편이 원체 좋지 않았기에 태어나서 수능때까지 날 키워주신 부모님께 죄송해서라도 재수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가 받아야할 점수가 아닌 얼토당토 않은 점수로 말도안되는 대학에 가는 건 그 즉시 내 운명을 포기하는 것이며, 점수에 대학을 맞춰간다면 부모님께 더 떳떳하지 못한 아들이 될 것 같은마음에 수능결과가 나온 후에 나름 태안기름제거봉사활동과 꽃동네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마음을 다스린 후에 각종 알바와 과외를 하면서 최소한의 일년 공부비용(약 300만원)을 마련하고 부모님 몰래 재수를 하려 했습니다

그러던 2월 말 어느날, 어머니께서 할말이 있다고 저를 부르시더니 "너 아빠는 재수비용이 없다고 점수에 맞춰서 교대나 가라고 말씀하시지만, 난 안다. 넌 어느대학에 가서라도 만족하지 못할꺼고 재수든 반수든 할 놈이다. 엄마가 네 그럴 모습이 뻔히 보이는데... 어떻게든 재수비용은 마련해 볼테니 열심히 해봐"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기존에 엄마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 퇴직금과 제가 모은 돈을 합쳐 약 천여만원 정도 되는돈을 준비하신겁니다. 

그 사실을 알게된 여러분은 어떠시겠습니까? 2008년 3월 2일, 저는 반드시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하겠노라 부모님께 약속을 드리고 등용문학원에 등록했습니다. 기존에 성적이 나빴던 건 아니지만, 서울대 경영학과에 정시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국 300등 안에 들어야 했기에 정말 이를 꽉 깨물고 공부했습니다. 등용문학원에 가보면 알겠지만, 공부외에는 신경쓸게 없습니다. 등용문학원에서 제가 유일하게 공부 외에 다른일을 하는 것은 하루 6시간의 취침과 아침점심저녁 식사 각 15분씩, 그리고 주말에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게 다였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성적이 공부량에 비례해 오르지는 않습니다. 일정 성적에 도달하면 정체기가 찾아옵니다. 그럴 때 가장 피해야 할 것이, 자기만족 혹은 포기입니다. 공부할 땐 언제나 배고파야 합니다. 예를들어 하루에 10시간씩 한달을 공부해서 0.0000000001점이라도 올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하는게 공부입니다. 조금이라도 이를갈고 더 올라가야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제가 그 당시에 책상위에 적어놓은 글귀중에는 "1문제면 학교가 바뀌고 1점이면 학과가 바뀐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입은 전쟁이기 때문에 무조건 완벽해야 합니다. 1점을 올리기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습니다. 컨디션도 공부량도 누구하나한테 부끄럽지 않게 유지했습니다. 물론 완벽한 등용문학원의 환경이기에 가능했던거기도 하지요.

"시크릿"의 공동저자인 잭캔필드가 한 말 중에, "자신이 저지른 일 중에 남탓을 하거나 핑계를 대려하는 즉시, 성공은 눈앞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겸허하게 언어영역을 밀려쓴 자신이 제가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못했고 그건 저의 준비가 모자랐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등용문학원에서 만들고 또 창조했습니다.

09수능에서 저는 평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전국 300위(추정)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았고, 서울대 사회과학부, 연세대 자유전공, 상지대 한의예에 지원했습니다. 서울대 사회과학부는 1차 통과 후 아쉽게도 논술-면접에서 고배를 마셨고, 연세대 자유전공과 상지대 한의예는 수능우선선발로 합격했습니다.

비용적인 문제때문에 재수를 망설이시는 분들- 비용때문에 성적 보다 낮은 대학에 장학금 받으면서 들어가시는 분들, 재고해보십시오. 재수를 해서라도 좋은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 분명히 있을겁니다. 자기 성적에 맞는 대학에 들어가서도 알바로 혹은 장학금으로 학비마련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최선의 대학에 들어가는게 여러분을 위해서도 좋은일이고, 부모님께도 효도하는 일이라는거 명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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